학과장 인사말

Dept. of Geography, College of Social Sciences, SNU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학과장 이건학입니다.

지리학은 다양한 하위 학문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 종합학문으로 크게 인문지리학과 자연지리학으로 나뉩니다. 인문지리학은 경제지리, 사회지리, 도시지리, 정치지리, 문화지리, 역사지리, 교통지리 등으로, 자연지리학은 지형학, 생물지리학, 기후학, 토양지리학, 수문학 등으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최근 지리학의 정량적 연구방법론으로 각광받고 있는 지리정보과학 분야에는 지도학, 지리정보시스템, 공간통계, 공간최적화, 공간분석, 원격탐사 등이 포함됩니다.

사실 지리학은 20세기 중반부터 학문의 세분화 경향에 밀려 사회적으로 매력을 잃고 그 중요성이 간과되어 왔습니다. 지리학은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는 학문으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약점을 숙명처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융합과 통섭에 기반한 지리학자의 통찰력은 미래의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 쓰임새가 점차 커질 것이 틀림없습니다. 전체를 구성하는 개별 요소를 파악한 후 이를 종합적으로 통찰하는 능력은 지리학자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기 때문입니다.

불확실성으로 점철될 미래에 지리학에 대한 사회의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AI혁명’, ‘저출산/고령화’, ‘지구온난화’, ‘판데믹’, ‘재해’ 등 우리 앞에 놓인 사회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다양한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풀어내기가 쉽지 않은 문제들입니다.

미래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시의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총괄자의 능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러한 능력은 단기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장기간에 걸친 반복적 훈련에 의해서 가능한 것으로 서울대 지리학과에서 추구하는 교육 방향이기도 합니다.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복잡할 것이 분명하며, 미래 사회와 학계에서 지리학의 비중과 역할은 높아질 것입니다. 서울대 지리학과에서는 그 무게를 감당할 만한 훌륭한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